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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뉴스] 노란봉투법 통과, 기업들 인공지능(AI)과 로봇 현장 투입 확대 "AI 에이전트 도입 속도전"

저자구경우 기자 등

발행처서울경제

발행일2025년 8월 26일

등록일07:29:41

재계에 따르면 삼성전자 LG전자·SK하이닉스 등 국내 대표 기업들은 특정 분야 직원들을 대체할 수 있는 ‘AI 에이전트’를 업무에 투입하기 시작했다. 기업들은 정부의 다음 친노조 법안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법정 근로시간 단축(주4.5일제)이 될 것으로 보고 한 발 앞선 대응에 나선 것이다.


AI 에이전트는 정보 검색과 서류 작업 등에 더해 특정 분야를 ‘딥러닝’해 전문적인 업무도 수행할 수 있는 사실상 AI 직원이다. 반도체 설계는 물론 신약 제조, 타이어 생산 등 첨단 분야까지 활용된다. 나아가 재무와 법률·회계 등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도 만들 수 있다.


이재명 정부가 주52시간 근로제보다 더 센 주4.5일제를 추진하자 직원을 덜 뽑는 대신 AI로 대체하는 투자에 나선 것이다. 기업들은 문재인 정부의 주52시간제가 국내 연구개발(R&D) 역량을 끌어내렸고 그 결과 주력 산업에서 중국의 추격을 허용했다고 보고 있다. 정부의 규제와 중국의 인해전술을 동시에 맞설 방법은 AI 에이전트밖에 없다는 게 기업들의 판단이다.


기업들은 노동 규제에 맞서 산업 현장의 인력을 빠르게 로봇으로 대체하고 있다. 한국의 시간당 노동생산성(기준 1)은 일본(1.1), 독일(1.53)은 물론 OECD 평균(1.27)보다도 낮다. 하지만 노동시간은 더 줄어들고 중대재해처벌법과 노란봉투법 등으로 책임과 인건비는 불어나는 상황이다. 반면 AI를 탑재한 로봇들이 인간을 대신할 수준까지 진화하자 적극적으로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.